어머니 날이란? (아버지 날, 어버이 날 의미비교)

혹시 '어머니의 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어버이 날, 어버이의 날은 들어봤어도 '어머니'만 별도로 쓰이지는 않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럼 어머니 날은 무엇일까요? 아버지 날이랑 어버이 날이랑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5월 8일은 모두가 알고 계시는 '어버이 날'입니다.

어버이 은혜를 감사하게 여기고, 웃어른을 공경하라는 의미에서 국가에서 지정한 공휴일이 된지 어언 70년이 다 되어갑니다. 어머니 날을 설명해드리려면 일단 우리에게 친근한 어버이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기 시작한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봐야합니다.

 

 

어머니 날의 유래

국가기록원에서 발췌한 '어머니날 행사 실시에 관한' 국무회의 상정 건

1956년 정부에서 지정한 어버이 날은 당시 '어머니 날'이라고 지정해서 경로효친의 행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어머니날에 대한 행사 실시 지침'을 국무회의에 상정하게 됩니다. 특히, 1959년에 열린 제 9회 어머니날 행사에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영부인, 프란체스카)이 직접 모범적인 어머니에게 표창식을 진행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머니날 기념 위안 대회,1958년

어머니 날 행사는 기본적인 기념식을 거행한 후 어머니날 노래 부르기, 모범 어머니 표창으로 진행했는데 보통 표창은 남편을 잃고 홀로 시부모를 봉양하며 자녀까지 양육하는 어머니, 3명 이상의 아들을 전쟁터로 보낸 어머니, 10명 이상의 아이를 출산한 어머니 등에게 표창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머니날 노래

 

어머니날 노래, 우리가 흔히 아는 '어버이날 노래, 제목: 어머니 마음이다'

 

그 후, 1973년 3월에 어머니 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포함하여 부모, 어른을 공경하게끔 '어버이 날'로 명칭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어머니의 책임보다 자녀들의 부모에 대한 의무'가 강조된 의미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아버지날과 어머니날은 1973년부터 같은 말이라고 볼 수 있고 '어버이날'로 확대제정된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효(孝)와 경로사상을 전 국민에게 계몽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날'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어버이날'로 불려져 왔으며 특히 1982년에는 정부차원에서 '어버이날 경로헌장'을 제정하고 선포했습니다. 경로헌장을 제정한 이유는 당시 핵가족화의 현실문제를 반영한 것으로, 자녀들이 과잉보호되고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점점 등한시한다는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계몽적 움직임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효'라는 사상이 요새 참 무색하기만 합니다. 지금은 그저 상상 속의 이야기가 되어버린거죠.

평생 부모를 모시고 사는 효자, 효녀의 아름다운 선행들을 언제 마지막으로 들어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효(孝)'의 한문을 보면 '늙을 로' 아래에 '아들 자'가 받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제는 한문 조차도 바뀌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들 자'가 아닌 '사회'의 모습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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